변비를 오랫동안 앓게 되면 식욕을 잃을 수도 있고 만성적으로 변을 볼 때 출혈을 한다든지 치질이 악화되는 등의 불편한 점이 많다. 심할 경우 변을 볼 때 복강 내 압력이 매우 높아져서 뇌출혈이나 심장마비 등의 생명에 지장을 주는 합병증이 올수도 있고 장이 꼬이는 현상인 장중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느 질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만성변비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위주의 식사를 하도록 한다. 섬유질의 섭취 양과 배변 양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사과나 배, 복숭아, 체리, 건포도, 포도, 땅콩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장운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식후에 대변을 보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 변비를 악화시키는 약을 복용하는지를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이러한 비약물적인 방법으로도 정상적인 배변습관을 가질 수 없을 때는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팽변성 하제(bulk-forming laxatives)는 psyllium 열매나 메타뮤실(metamucil) 등인데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다. 이는 물과 함께 복용하게 되면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대변 양을 증가시켜서 배변을 도와준다. 부작용도 거의 없지만 효과가 신속하지는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변비를 치료할 때 많이 사용한다.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약물로는 docusate 제제가 있는데 이는 대변의 표면장력을 낮추어 주어서 수분이 쉽게 대변에 들어가도록 도와주면서 대변이 부드러워지는데 이 제제는 다른 변비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장기간 쓸 수 있다.
강한 변비약으로 흔히 쓰이는 자극성 하제(stimulant laxatives)는 dulcolax란 이름으로 경구 혹은 좌약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장기간 쓰게 되면 저칼륨증이나 장이 무력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삼투성 하제(osmotic laxatives)는 삼투압 현상을 이용해서 장내 수분을 증가시켜 배변을 유도한다. 락투로스(lactulose), 마그네슘 제재(milk of magnesia) 등이 있다. 락투로스는 간경화증이 심한 환자에서 변비로 인해서 간성 혼수가 오는 경우에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경구용 변비 치료약으로 듣지 않는 심한 변비에서는 관장을 할 수도 있다. 관장은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배변반사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은 피하도록 한다. 그 외에도 행동요법의 하나인 biofeedback이나 수술적인 방법도 특수상황에서는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지속되는 경우는 대장검사를 해서 대장암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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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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