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UC버클리 동문회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UC버클리 김경년 교수가 한국어과 강사들이 마련한 케익의 촛불을 끄고 있다.
버클리대 한국어과 김경년 교수
41년 정든 버클리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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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 한국어과 김경년 교수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41년간 정들었던 교정을 떠난다.
5일 UC버클리 동문회관(Alumni House)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김 교수는 “1967년 불어를 전공하러 UC버클리 대학원생으로 왔다”면서 “그 후로 지난 41년간 일해왔던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김 교수는 버클리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텔레그래프를 맨발로 거니는 학생들, 캠퍼스를 걷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진지함 등을 사랑했고, 결국 그 중 한명과 결혼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한국어 프로그램은 꽤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면서 “이제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어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 강의가 위기인데 내가 나간 뒤에도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UC버클리 한국학센터 클레어 유 소장은“거꾸리와 장다리로 불릴 정도로 같이 붙어다녔는데 (김경년 교수가) 은퇴하게돼 쓸쓸하지만 김 교수님도 자기 할 일이 있어 한편으로는 기쁜 마음도 있다”며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김 교수님과 무엇인가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구본우 SF총영사를 비롯, 노희방 SF교육원장, 정경애 SF시 커미셔너, 이정순 전 SF한인회장, UC버클리 이홍영 교수 등이 타 과 교수들과 한인학생들, 한국어 강사 등 수십명과 함께 김 교수가 새로 열어갈 앞 길을 축복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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