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보호자 없이 쇼핑 몰을 드나드는 십대들에 대한 단속이 워싱턴 지역에서도 선을 보이게 됐다.
지난 3년 간 세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고객들의 안전에 의문이 제기돼 온 유명 쇼핑 몰인 ‘캐피털 센터 블러바드’는 내달 1일부터 16세 이하인 경우 오후 9시 이후 21세 이상의 보호자 동반 없이 출입하는 것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들 십대들이 이 시간 이후에 보호자 없이 식당이나 극장에 남아 있어야 할 경우에는 관련 상가에서 직접 보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약속을 몰 관리자 측에 통보해야 한다.
캐피털 센터 블러바드의 십대 야간 출입 단속은 쇼핑 몰 안전 관리 대책으로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가 워싱턴 일대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기타 지역의 대형 몰에서는 이미 많이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과 쇼핑 이용객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인권 변호사들은 메릴랜드 법이 공공장소 이용을 연령에 근거해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십대 단속은 논란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변호사들은 법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2003년부터 문을 연 캐피털 센터 블러바드는 몰 안에서 심각한 구타 행위와 살인 등 잇단 범죄가 발생해 오던 중 지난 2월에는 식당에서 세 명이 살해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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