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9경기서 고작 3승…뒷심 부족 극복이 관건
백차승 26일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
올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은시애틀 매리너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아메리칸리그 서부디비전 선두를 놓고 시즌 초반부터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개막 후 거의 한 달이 지난 28일 현재 매리너스는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A’s에 4경기 뒤진 3위로 뒤쳐졌다. 초반 26경기의 성적을 근거로 앞으로 남은 5개월을 예견하는 것은 무리지만 뒷심 부족이 계속되면 올 시즌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 지 모른다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 9경기에서 매리너스는 겨우 3승을 건졌다. 6패의 경기내용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 1점차로 패한 경기가 4경기, 2~3점차로 진 경기가 각각 한 경기씩이었다. 백차승이 등판한 25일 경기를 제외하고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했지만 불펜이 제대로 막지 못하며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지난 한 달간 매리너스는 볼티모어, 캔사스시티, 탬파베이 등 비교적 약체 팀들과 경기를 가져 4승8패를 기록했다. 이들과의 경기에서 반타작만 했어도 공동선두를 유지했을 것이다.
앞으로 1주일간의 경기전망도 별로 밝지 못하다. 중부 디비전 선두로 예상되는 클리브랜드에 이어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클랜드와 애너하임은 28일부터 4연전 맞대결을 펼치는데 어느 팀이든 이 시리즈를 독식하면 매리너스의 디비전 선두 부상 기회는 영영 사라질 수 있다.
한편, 백차승은 지난 26일 허벅지 근육통으로 자진강판한 미겔 바티스타를 대신해 2회초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1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3-4로 패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호투로 백차승은 방어율을 종전 11.81에서 6.35로 대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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