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내 설립 추진…내년부터 현지 대학 제휴 국제교육원 운영
추진위원장 최홍배 교수 사전조사차 방문, 한인사회 협조 당부
한국 해양대(총장 오거돈)가 시애틀지역에 미주분교 설립을 추진한다.
미주분교 설립 위원장인 최홍배 교수(국제법)는 24일 “해양대가 명실상부한 글로벌대학으로 거듭나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주에 분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독도 지킴이’ 운동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고, 워싱턴대학(UW) 교환교수, 시애틀대학(SU) 로스쿨 유학 등으로 시애틀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최 교수는 이번에 미주분교 설립 사전 조사차 다시 시애틀을 방문했다.
그는 “워싱턴주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데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본국 해운회사들이 진출해있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첨단 IT회사 본사가 있는 곳이어서 해양대가 미주분교로 진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분교 설립은 부지나 건물 구입, 행정적 절차 등으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일단 UW과 SU를 비롯한 시애틀지역 커뮤니티칼리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내년 봄부터 국제교육원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해양대 학생들이 해당 학교에서 교환학생 형태로 영어나 각종 전공과목을 수강한 뒤 이를 학점으로 인정 받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약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시애틀지역에 공식 분교가 설립되면 현지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 교수는 이번 방문 기간동안 일부 대학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6월 중 또다시 방문,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대는 미주분교 설립 추진을 계기로 ‘한민족 정체성 프로그램’도 이른 시일내에 운영할 계획이다.
워싱턴주의 한인 1.5~2세들을 여름방학 동안 한국으로 초청, 자신과 같은 성(姓)을 가진 어른으로 개별 멘토를 붙여 해양대 실습선을 타고 함께 독도까지 가면서 언어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최 교수는 “미주분교 설립은 총장 공약 사항으로 오 총장이 직접 시애틀을 찾아 이 지역 대학들과 MOU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며 “한인회는 물론 한인사회가 해양대 미주분교 설립 추진에 많은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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