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슐츠, 소닉스 반환소송서 베넷의 새 e-메일 공개
“체육관 문제 해결돼도 팀 매각 후 튀면 문제 없다”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클레이 베넷 구단주는 그의 키 어리나 경기장 개선 요구를 당국이 들어준다 해도 어차피 팀을 매각하고 떠날 속셈이었다고 전 구단주인 하워드 슐츠가 주장했다.
스타벅스 회장인 슐츠는 22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베넷이 애당초 소닉스를 시애틀에 묶어둘 의사가 없었는데도 그렇게 하기로 허위로 약속하고 자신의 팀 매각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슐츠는 리처드 야무스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12쪽짜리 소장에서 베넷이 그의 공동투자가들에게 팀 매입 이틀 전에 보낸,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의 e-메일을 증거로 공개했다.
베넷은 이 e-메일에서 “(슐츠 측이 요구한) 팀의 시애틀 잔류 조항에 신경 쓸 것 없다. 경기장이 개선되거나 신축된다 해도 우리는 소닉스를 매각해 ‘한탕’ 하고 오클라호마 시티로 돌아가 다른 사업거리를 찾으면 된다”고 투자가들을 구슬렀다.
야무스 변호사는 베넷이 처음부터 거짓말을 할 의도였고 결국 거짓말로 팀 매입을 성취했다며 베넷은 슐츠가 주도한 58명의 전 구단주 그룹인 ‘시애틀 농구클럽(BCS)에 팀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슐츠는 2006년 7월18일 계약체결 당시 ‘소닉스와 여자농구팀 스톰의 연고지를 광역 시애틀(the Greater Seattle Area)에 남겨둔다’ 는 조항을 명시했었다.
베넷과 그의 오클라호마 공동투자 그룹은 소닉스와 스톰을 3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스톰은 그 후 시애틀 지역 투자가들에 매각돼 시애틀 연고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소닉스 구단주들이 키 어리나 임대계약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제소한 시애틀 시정부 측의 슬레이드 고든 변호사(전 연방상원의원)는 소닉스를 포기하고 새로운 NBA 팀을 영입하자고 제의했으나 팬들과 정부당국의 반응은 냉랭하다.
고든 변호사는 새로운 팀을 맞아들이기 위해서도 경기장 개선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주의회가 특별회기를 열어 재정지원 문제를 매듭지어달라고 요구했으나 특별회기 소집권한을 가진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측은 “열어봤자 현재로선 가결될 전망이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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