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걀 10년 새 2배 이상 뛰어…상승 추세 당분간 계속될 듯
주범은 고유가…중국, 인도 소비 늘고 호주 등 흉작도 한 몫
고유가 행진과 더불어 워싱턴주의 식료품 값도 날로 치솟아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살이 더해가고 있다.
식료품값의 인상은 워싱턴주나 미국만이 아닌 전세계 문제로 앞으로 10여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소득 가운데 식료품값으로 지출되는 엥겔계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방 농무부는 지난해 일반 가계의 식료품값 지출은 전년에 비해 4%가 늘어나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올해도 4.5%가 증가하고 앞으로 10여년동안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겠다고 예측했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각종 식료품값은 최근 10년 사이 품목에 따라 최고 2배 이상 치솟았다. 특정 브랜드가 아닌 A급 달걀을 기준으로 1998년 12개당 소매가가 1.07달러였으나 현재 2.17달러로 뛰었다.
우유는 갤런당 1998년 2.66달러에서 올해는 3.87달러로, 쇠고기는 파운드당 2.04달러에서 3.16달러로, 밀 빵은 1.28달러에서 1.89달러로 각각 올랐다. 파운드당 토마토는 1.36달러에서 1.74달러로, 사과는 96센트에서 1.18달러로, 브로콜리는 2.32달러에서 3.06달러로 각각 인상됐다.
이처럼 식료품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고유가로 인해 재배나 수확, 수송, 포장 등에서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세계 최대 농산물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호주와 러시아의 가뭄으로 흉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상당량의 옥수수가 식료품으로 사용되지 않고 기름을 생산하는데 이용되고 있는 점도 식료품값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같은 식료품값 상승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엥겔계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2006년을 기준으로 전체 수입 가운데 7.2%를 식료품값으로 지불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와 올해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가정에선 주택 융자 상환액 다음으로 식료품값 지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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