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카펫의 안형진 선수가 4회 상대투수의 폭투를 틈타 3루에서 홈으로 쇄도,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 독자 황보찬씨>

전승팀 충돌서 스파르탄스에 16-9 완승
트윈스카펫은 타선 대폭발로 시즌 첫 승

제2회 재미한인야구리그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제2회 재미한인야구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두 전승팀이 충돌했다. 4승무패로 공동선두를 달리던 스파르탄과 다운타운 드림스는 지난 19일 글렌데일 스포츠콤플렉스 야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쳐 디펜딩 챔피언 다운타운 드림스가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거두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첫 4경기에서 1무3패로 첫 승이 목마르던 트윈스카펫은 이날 타선이 무려 23점을 뽑아내는 대폭발을 일으켜 블루엔젤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달콤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운타운 드림스(5승) 16-9 스파르탄스(4승1패)

단독선두 자리가 걸린 일전에서 다운타운 드림스가 웃었다. 초반 스파르탄스의 기세가 매서웠으나 드림스는 2회와 6회 각각 8점과 7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무서운 응집력으로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파르탄스는 1회초 첫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낸 데 이어 2회초 2점을 추가, 리드를 6-1로 벌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드림스는 2회말 짧게 끊어 치는 팀 배팅위주의 타격으로 안타를 몰아치고 빠른 주루플레이까지 곁들이며 대거 8점을 뽑아내 단숨에 9-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팀은 다음 3이닝동안 ‘0’의 행진을 이어가며 잠시 숨을 고른 뒤 스파르탄스가 6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 9-9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드림스는 6회말 2회이후 조용하던 타선이 다시 폭발, 대거 7점을 뽑아내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사기가 떨어진 스파르탄스는 7회 마지막 공격에서 무득점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4회에 마운드에 오른 드림스 구원투수 오영민은 빠른 직구를 앞세운 과감한 승부로 스파르탄스 타선을 잠재웠고 레프트필더 박상진을 2안타와 2포볼, 1사구로 100% 출루하며 공격을 리드했다.

◆매직볼(2승2패) 10-8 드래곤스(1무3패)

드래곤스가 1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첫 승 기회를 놓쳤다. 매직볼은 8-8 동점이던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날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재학이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재학은 이날 1회초 채 몸이 풀리지 않은 듯 5점을 내주는 부진한 스타트를 보였으나 이후 안정을 찾으며 다음 6이닝을 3점으로 막았고 7회말에는 굿바이 홈런까지 치는 등 투타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활약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트윈스카펫(1승1무3패) 23-12 블루엔젤스(2승3패)

트윈스카펫이 지금까지 1승이 없던 울분을 블루엔젤스 마운드를 상대로 폭발시켰다.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냈고 특히 무려 23점을 뽑아내면서 포볼과 사구는 단 1개씩에 불과했을 만큼 거의 모든 점수를 방망이로 벌어들였다.

하지만 최종스코어와 달리 중반까지는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1회말 트윈스카펫이 2점을 선취하자 엔젤스는 곧바로 2회초 2점을 만회, 동점을 만들었고 트윈스카펫이 2회 2점, 3회 6점으로 10-2로 달아나자 4회초 6점을 만회, 10-8로 쫓아왔다. 하지만 트윈스카펫은 4회말 다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기 시작했고 5회 3점, 6회 5점을 보태 23-9로 앞서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트윈스 선발투수 안영재는 4회 잇단 수비실책으로 6실점하며 다소 흔들리긴 했으나 6회까지 엔젤스 타선을 9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따내 팀 에이스 역할을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