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반 만에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전면 수출됨에 따라 미국에서 육류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쇠고기값 급등할듯
한미협상 타결… 파운드당 4~5달러 예상
LA갈비 등 쇠고기 가격이 조만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쇠고기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본국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위한 한미 양국간 고위급 협의 결과, 미국산 쇠고기의 단계적 수입 확대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5월 중순부터 뼈 있는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재개된다.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빗장을 전면적으로 푸는 것은 2003년 12월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이후 약 4년반 만의 일이다.
18일 육류도매업체들이 도살장에서 사오는 LA갈비 가격은 예전 파운드 당 2달러 미만에서 2달러50센트~3달러로 갑자기 오르는 등 협상 타결이 향후 쇠고기 가격 인상에 미칠 여파를 감지케 했다.
헌팅턴팍에 있는 한인 육류도매업체 이화식품상사의 조영섭 사장은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지 하루 만에 쇠고기 가격이 대폭 올랐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수출되면 미국 내 공급량이 줄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입 조건이 최종 확정되면 이는 미리 예고될 것이며 미국 측은 한국 수출 검역 시스템을 정비하게 되는데 이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빠르면 5월 중순 미국산 쇠고기는 한국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주요 품목은 LA갈비, 갈비살, 목살 및 불고기류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LA 한인마켓들은 마켓에 따라 LA갈비를 파운드 당 1달러99센트~3달러99센트에 팔고 있는데 4~5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육류업계는 4월에는 이미 갖고 있는 품목을 판매, 가격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나 5월에는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쇠고기 가격이 오를 경우 무제한 고기 식당 등 한인 구이전문 식당은 음식 가격을 놓고 고심하게 될 전망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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