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인회관 총격범 나비드 학 재판서 피해자 증언
부시 “범인이 다시 들어온 건 나를 죽이기 위한 것”
2006년 7월28일 발생한 시애틀 유대인회관 총기 난사사건 당시 범인인 나비드 학(32)은 1차 총격 후 또다시 돌아와 2차 범행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인 레일라 부시(24)는 16일 열린 공판에 목격자로 출석, “학이 1차 총격을 가한 뒤 회관에서 빠져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또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부시는 “그가 회관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나를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가 2차로 회관에 들어왔을 때는 양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멜라 웨처가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부상한 5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던 부시는 복부와 어깨에 두 차례 총격을 당했다. 그녀는 당시 총알이 췌장, 간, 콩팥 등을 관통했으나 다행히 심장을 0.5인치 차이로 비켜가 목숨을 건졌다.
생존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부시는 이날 지팡이를 집고 법정에 출두해 “1차 총격때 이미 총을 맞아 부상한 상태에서 범인이 또다시 나를 겨누었으며, 너무나 아프고 무서워서 911 신고를 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회관 데스크 안내원으로 일했던 부시는 범인이 회관으로 오던 10대 소녀를 따라서 1차로 난입했으며 총을 들고 “관장이 어딨냐”고 소리를 질러 대며 나에게 총을 겨누었다고 말했다.
트라이시티스 출신으로 전기공학 학위를 소지한 범인 학은 가중살인ㆍ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범행 당시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특별히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를 저질렀던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형은 면하게 된 상태에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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