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 한국전 기념탑 헌화식서 강조
“대통령 재임시 오리건 기념관 건립 지원해 영광”
오리건주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오리건주 윌슨빌 시의 6·25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자유평화 수호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숭고한 넋을 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와 3남 김홍걸씨 및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주치의 등 16명의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참전 기념관에 도착, 임용근 주하원 의원, 리 한 윌슨빌 시장, 척 루사이드 오리건주 참전용사협회 회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서북미 미주총연 곽성국 회장의 안내로 기념 탑 앞에 선 김 전 대통령은 잠시 묵념한 후 참전기념관 건립위원장을 맡았던 곽 회장으로부터 건립 배경 설명을 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만약 미국이 한반도에서 공산주의 침략을 격퇴하지 못했다면 동남아시아와 유럽과 전 세계로 공산주의가 확산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미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리건주와 한인사회가 합심하여 뜻 깊은 기념관을 건립해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통령 재임 시에 한국정부가 이 사업에 작은 정성으로 동참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리 한 윌슨빌 시장은 “윌슨빌 시의 관광명소가 된 한국전 기념관 건립을 도와준 한국정부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척 루사이드 참전용사 협회장은 보슬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지만 아침 일찍 나와 김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들도 역사적인 이 순간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관 헌화식에는 김병직 서북미 미주총연 수석부회장, 이준성 한국의 날 행사위원장, 앤 김 한인회장, 윤영옥 참전용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리건주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지난 2000년 윌슨빌 시가 50만 달러 상당의 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국정부가 5만 달러, 현대전자가 10만 달러를 후원했으며 한인사회가 1백만 달러를 모금해 건립했다.
/포틀랜드-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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