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및 정책 우선순위 센터’(CBPP)가 최근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의 부유층-저소득층 간의 소득 격차는 지난 25년간 급격히 벌어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DC의 경우 상위 5%의 연간 소득은 하위 20%의 평균에 비해 무려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 자료에서 DC는 주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주에 포함시켰을 경우 빈부 격차는 뉴욕 주에 이어 전국 2위에 해당한다.
메릴랜드도 빈부 격차가 급격히 벌어져 상위 5%의 소득이 하위 20%의 1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미국 전국의 평균 빈부 격차는 7배이다.
이와 관련, 메릴랜드 예산 및 세금 정책연구소의 닐 버그스먼 소장은 “상위 소득 계층이 경제 성장의 혜택을 불공평하게 독점한 데 반해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버그스먼 소장은 “이번 분석 자료가 아직 카운티별로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몽고메리 카운티 같은 경우 빈부 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이 지역의 일자리가 특성상 고임금형과 저임금형으로 양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완화를 위해 실업보험의 확대,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버지니아 역시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화돼 전국 11위를 기록했다.
버지니아의 경우는 작년 주민 중간 소득 전국 순위에서 1, 2위에 랭크된 라우든 카운티나 훼어팩스 카운티 같은 지역에 부의 축적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빈부 격차가 심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부유층은 지난 4반세기 동안 주식시장의 성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 소득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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