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행장 김상배)은 31일 오후 도라빌 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9월부터 진행했던 중앙은행으로의 매각을 전격 포기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상배 행장과 함께 자리한 조중식 이사장은 이날 중앙은행이 최초에 합의한 인수가에서 2800만 달러를 낮춰달라는 등 작년 9월에 체결한 인수합병에 관한 가계약 내용을 너무 많이 위반, 결국 ‘매각 무효’의 결과를 낳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말문을 열었다.
조 이사장은 중앙은행은 작년 이후 계속해서 우리가 여러 주어진 일들을 잘못한다느니 납득하기 힘든 구실로 불평불만을 늘어놨다면서 양측간 대화가 통할 여지가 도무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특히 중앙은행은 증권거래소에 등록해야하는 S4서류에 관한 파일링 작업과 관련, 빨라도 2달이 남짓 걸리는 일을 지금까지도 미루고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계약이 만료되는 4월말까지 시간을 끌자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김상배 행장은 인수가 2800만 달러를 낮춰달라는 요구는 제일은행을 크게 모욕하는 행위가 아닐수 없다면서 중앙은행은 이번 결과에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이 계약 위반한 사항을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 행장은 중앙은행이 일방적으로 인수가를 깍아 달라고 요구한 점, 지난 1월에 다른 은행에 매각해도 문제삼지 않고 관여치 않겠다고 말한 점, 그리고 S4서류를 등록안한 점 등을 언급했다.
조 이사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중앙은행측이 4월 1일까지 답변을 할수있도록 시간을 제공했다면서 중앙은행 측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그에 걸맞는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선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