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죽음을 이긴 예수 부활을 찬양했다.
메릴랜드 크리스천 유스 오케스트라(MCYO)는 23일 저녁 케이톤스빌 소재 예루살렘장로교회에서 부활절 음악회를 가졌다.
MCYO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비롯 조르쥬 비제의 파랑돌 등 3곡의 민속곡 및 무도곡, 찬송가‘주의 이름 높이며’와 남북전쟁 때 북군의 애국가인 ‘공화국 찬가’ 등을 능숙하게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송상화, 피터 권, 유하은, 앤드류 권(이상 바이올린), 김민아, 김수아(이상 첼로), 김신우(비올라), 홍지혜(피아노) 등이 독주, 삼중주, 사중주 등으로 찬송가와 비제의 ‘카르멘 환상곡’ 등을 인상적인 기량으로 선사했다.
지휘자 권오경씨는 “지난해 11월 창단된 MCYO는 악기를 배운 지 3개월에 불과한 초보자에서 음대 박사과정 연주자까지 다양한 경력자들로 구성됐지만, 단원들의 노력으로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8명으로 구성된 메릴랜드사모합창단은 찬조출연해 ‘매일 주만 섬기리’ 등 2곡의 성가를 아름다운 화음에 담아 들려줬고, 예루살렘장로교회 청년들로 구성된 JC남성합창단은 ‘나’ 등 2곡을 열창했다.
음악회는 오케스트라가 차이코프스키 피날레 No.2를 웅장하게 연주하며 막을 내렸다.
이 음악회는 메릴랜드청소년재단과 MCYO가 주관하고 JC미션(이사장 명돈의 목사), 교회협의회(회장 유종영 목사), 목사회(회장 문승천 목사)가 후원했다.
문승천 목사회장은 “부활을 맞아 예수의 승리가 우리의 모습이 될 것”이라며 “오케스트라의 리듬 속에서 하나로 되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을 마음껏 소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MCYO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프렌치혼, 콘트라베이스, 타악기 등의 악기 연주자 40여명으로 구성됐다. MCYO의 연주회는 지난해 12월 23일 서번 소재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캐롤의 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