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제18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접수가 시작된 25일(한국시간) 오전 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본격 선거전 막오르다
오는 4월9일(이하 한국시간) 실시되는 제18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이틀간 일정으로 25일 시작된 가운데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발표되면서 본격 선거전이 막을 올리게 됐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이 각각 이뤄지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은 후보 등록이 모두 끝난 후인 27일부터 시작된다고 중앙선관위는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여야 주요 4당(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친박연대 등 군소정당 공천자, 무소속 출마자를 합쳐 모두 1,300여명이 출마, 경쟁률이 5대1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4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50명과 4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미주 출신 한인 인사는 결국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명단에 따르면 신청했던 미주 출신 인사인 이용태 전 LA한인회장과 김재수 변호사, 강철은 전 워싱턴 한인회장, 뉴욕 출신 안충승 한민족포럼 재단 이사장 등은 모두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미주 출신 비례대표 신청자는 전혀 없었다.
이날 발표된 양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의 특징을 보면 양당 모두 비례 1번을 비롯해 전체의 50%, 홀수 순번을 여성 후보로 채웠고, 민주당은 취약지역인 영남과 교수, 관료 등 전문가 배려가 눈에 띄었고, 한나라당은 시민단체 출신 중용과 호남 출신 인사의 상위권 안배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력으로는 정당인 출신이 압도적이었고 이어 시민단체 출신이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은 또 교수(7명), 법조인(3명), 공무원(2명), 기업인(2명), 언론인(1명) 출신 순이었고 민주당은 교수(6명), 공무원(6명), 기업인(3명), 법조인(2명), 언론인(2명) 출신이었다.
입심대결 ‘여인 천하’
4당 대변인 모두 여성… 나경원 효과 한몫
4ㆍ9총선을 앞두고 전운이 감도는 여의도가 갑자기 환해졌다. 당의 ‘얼굴’인 대변인에 각 당이 앞 다퉈 커리어와 미모를 겸비한 여성을 기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총선 정국에서 여성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세워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포석이다.
통합민주당은 한국시간 24일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에 차영 전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을 임명했다. 차 대변인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1984년부터 4년간 MBC 아나운서로 활동한 뒤 1992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 미디어 컨설턴트에 기용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변호사 출신의 조윤선 대변인을 임명했고, 자유선진당은 KBS 앵커 출신의 신은경 대변인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노동가 출신의 이정미 대변인, 진보신당은 소설가 송경아씨와 민노당 여성위원장을 지낸 이선희씨를 공동대변인에 임명했다. 주요 정당들의 대변인 라인업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여성 대변인이 득세하는 원인을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서 찾는다. 딱딱하고 거칠고 권모술수가 판치는 남성 이미지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카드라는 것이다. ‘나경원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각 정당이 한나라당의 스타 대변인으로서 정권교체에 일조한 나경원 의원의 활약에 상당한 자극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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