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샌프란시스코 소재 저스틴 허만 플라자(페리빌딩 시계탑 앞)에서 열린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석찬 SF한인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친일 외교고문 스티븐슨을 처단한
민족적인 거사가 이 곳 현장에서…”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이 22일(토)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소재 저스틴 허만 플라자(페리빌딩 시계탑 앞)에서 열렸다.
100년전 의거현장에서 열린 이번 기념식은 친일 외교고문 스티븐슨을 처단한 두분 의사의 민족정신을 배우고 역사적 의의를 자라나는 후세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장 및 실무자, 대한민국 국가보훈처 실무관계자, 베이지역 국가유공자 및 초청인사, SF한인회 이사들 및 한미노인회 임원진, EB한미노인봉사회 임원진, SF한우회 임원진, SF시 커미셔녀 등 베이지역 한인단체 내빈들과 동포 350여명이 참석했다.
인진식 한우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은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 및 두분 의사에 대한 묵념, 애국가와 인진식 회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이어 이석찬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은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의거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한국인은 일본의 통치를 원한다’는 망언을 일삼던 친일 외교고문 스티븐슨을 처단한 민족적인 거사가 이 곳 현장에서 두분 의사에 의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두 의사들의 기상은 민족 자주 독립의 선봉장이 됐다”면서 “이번 기념식을 통해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두 의사님들의 희생 정신을 알리고 보다 아름답게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대한민족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념식 행사로는 국가보훈처 백창기 보훈심사위원의 김양 국가보훈처장 기념사 대독, 김삼웅 독립기념관장 기념사,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축사, 로즈 머커리니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축사,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축사, 표현규 유족대표(전명운 의사 사위) 인사말, 이하전 국가유공자 대표 인사말이 있었다.
또, 강승구 SF한인회 사무총장의 정청광 시인 기념시 ‘자유로운 나라에 주인으로 임하소서’대독, 이지연 무궁화 한국학교 11학년 학생과 정재봉 다솜 한국한국교 9학년 학생의 ‘어린이 눈에 비친 두 의사’독후감 발표도 있었다.
기념공연으로는 정혜란씨의 안무로 진행된 ‘천지인의 소리’ 공연, 이고 UC버클리 사물놀이패 공연, 옹경일 무용단의 ‘이땅의 바람 소리’ 공연 등이 있었다. 옹경일 무용단의 공연은 장인환, 전명운 의사들의 혼이 오늘 이 자리에 바람이 되어 와서 북소리를 통해 그때의 정신을 우리들에게 일깨워 준다는 내용이었다.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이 SF지역한인회장,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및 독립기념관장이 공동으로 작성한 평화선언 선포와 최봉준 SF한미노인회장의 선창으로 이뤄진 만세삼창으로 이날 기념식은 끝났다.
기념식에 참석한 SF동포는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두분 의사들의 기념식이 열려 동포로서 너무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인단체들의 동포들을 위해 자부심을 고취 시켜줄 수 있는 이러한 행사를 자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고은 스님의 책을 영어로 번역하는 소설가라고 밝힌 게리 가크씨는 “정치적인 논쟁을 떠나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두분 의사들의 행동은 영웅적”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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