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위해 죽을 수 있다”, “그럼 죽어라”
최근 실리콘밸리지역 한인사회를 기점으로 흉흉한 소문들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낙찰계’ 계주 및 계원들이 19일(수) 오후 7시 산호세 산장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SV지역에서 큰 손 계주로 알려진 조현경(조앤조)씨와 계주 송정선씨, 조재옥씨, 신연화씨 등과 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과는 다르게 낙찰계 수는 총 9개였으며 흉흉한 소문의 불씨 역할을 했던 계원중 한명의 자살했다는 소문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종전의 언론보도대로 9개의 낙찰계 총액은 수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얘기됐다.
또, 이날 모임에서 계원중 한명이 발표한 자료(조현경씨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총 9개의 낙찰계에서 조현경씨와 송정선씨, 조재옥씨가 그동안 낙찰받은 비율이 대략 48%가 넘었고 “실제로는 52%도 넘었을 것”이라는 발표자의 의견도 있었다.
지난달 말 한국에 갔다 2주만에 돌아온 조현경씨는 이날 모임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조현경씨 입장 요약
낙찰계를 나와 같이 진행했던 계주 송정선씨가 중간에 의무를 저버리고 계를 깨려는 의도를 보였으며 또 다른 일부 계원들도 계를 깨려고 나에게 감당키 어려운 압력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휴식차 한국에 갔다 왔을 뿐 계를 깨고자 한 것은 아니였다. 이 밖에도 신연화씨가 나의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고 계원들에 관한 중요한 서류들을 가져갔으며 돌려준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 송정선씨의 반박
나도 조현경씨의 사기극에 놀아난 피해자 중의 한명이다. 처음에는 나도 조현경씨를 언니라고 부르며 돈을 꿔달라고 하면 이유도 묻지 않고 꿔졌고 그 금액이 약 백만달러에 이른다. 조현경씨의 주장대로 내가 중간에 의무를 저버리고 계를 깨려는 것이 아니고 나는 내가 감당해야 할 모든 것을 끝내 더 이상 납부할 돈이 없다. 조현경씨 계원들 납입금과 나의 계원들 납입금을 또이또이 시켰고(같게 만들었고) 알려진 사실과는 다르게 내가 타갔다고 알려진 곗돈의 상당 금액이 조현경씨에게 들어갔다.
◇ 모임 분위기
이날 송정선씨의 입장 발표는 계원들에게 여러차례 저지당했고 급기야는 송정선씨가 “진실을 위해 나는 이 자리에서 죽을 수 도 있다”라고 언급하자 몇몇 계원들은 “그럼 죽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연화씨도 조현경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려고 했으나 모임에 참석한 계원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일부 계원들은 “입장을 밝히려는 사람의 말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다른 계원들의 행동을 저지 할 수 없었다.
또, 송정선씨도 모임 중간중간 나온 말들 중 자신이 억울하다고 느끼는 말들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려고 했으나 저지당했다.
상당수 계원들은 “계주들이 하는 얘기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겠고 그들의 서로 주장하는 계주 누가, 누가 잘못했다는 식의 말들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돈을 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명 ‘미셸엄마’와 몇몇 계원들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총 9개의 계를 온전히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9개의 계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는 조현경씨와 송정선씨, 조재옥씨는 매달 각각 78,950달러, 108,500달러, 15,375달러를 내야 한다고 돼있다.
계원들은 계주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미셸엄마’를 대표로 뽑았고 앞으로 9개의 낙찰계 계원들을 대상으로 낙찰현황을 조사해 다음 모임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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