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방학인데…’통큰’ 식품구매↓
▶ 유학생 붐빈 식당 매출 20% 감소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환율을 보노라면 일손이 잡히지 않아요. 아이들 유학을 위해 캐나다에 조기 입국하려는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오는 9월부터 캐나다에 자녀 3명을 유학시키기 위해 준비해 왔다는 일산에 사는 김 모씨는 아이들의 현지적응을 위해 4월경에 입국하려고 모든 것을 준비해 왔는데 이렇게 원화대비 캐나다 달러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실 한국에서 드는 사교육비에다 조금만 더 보태면 유학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지난 1년 전부터 착실히 준비해 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원화 대비 캐나다 달러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이 김 씨만의 고민이 아니다. 캐나다에 자녀들을 유학 보내고 있는 기러기아빠들의 한숨이기도 하다.
캐나다외환은행이 제공하는 원화대비 캐나다 달러 환율 고시표를 보면, 18일 현재 캐나다 1 달러를 현찰로 구입할 때 1046.40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년 전 3월 800.75원과 비교하면 1 달러를 사는데 무려 245.75원을 추가 지급해야 할 상황이다. 기리기 아빠들이 1년 전 유학생 자녀에게 송금했던 5000 달러에 맞춰 요즘 송금하려 할 경우에 매월 120만 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한국에서 송금해야 하는 금액이 클수록 그 단위는 더 커진다는 점에서 요즘처럼 루니 가치가 상승할 때 기러기아빠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이처럼 환율비상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업체들은 평균 20% 가까이 매출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운타운에 소재한 한아름마켓 한 관계자는 식당매출이 떨어지면서 먹거리를 사기 위해 식품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젊은 유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주말 할 것 없이 평일에도 좀처럼 줄지 않았던 일부 다운타운의 한인 식당들은 최근 고객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인 마켓 관계자들은 봄방학이 시작하면 집에서 머무는 자녀들을 위해 200-300 달러 상당의 식품을 사가던 유학생 엄마들의 ‘통큰’ 씀씀이도 이제 옛 풍속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업계와 유학원 같은 곳은 아직 환율상승에 따른 즉각적인 고객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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