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심각한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방안은 상당수 도로를 유료화하고, 또 이로써 마련되는 재원으로 개선사업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이 유일하다는 견해가 지역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 힘을 얻고 있다.
워싱턴 지역 교통위원회는 19일부터 이 문제에 대한 본격 검토에 들어간다.
위원회에 제시될 보고서는 DC로 들어가는 기존의 고속도로와 주요 교량, 볼티모어-워싱턴 파크웨이,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를 비롯해 뉴욕 애비뉴 등 DC 내 주요 간선도로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맨하탄과 연결되는 교량, 터널, 고속도로에 혼잡유발 부담금 차원의 통행료를 물리는 제도와 비슷하며, 세계적으로 스톡홀름, 런던 등도 채택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 지방정부협의회가 중심이 돼 지난달 완성한 이 보고서는 또 단순히 개별 도로를 유료화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네트웍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국은 버지니아나 메릴랜드 주 차원에서나 연방 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주요 도로의 유료화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보고서의 추산으로는 계획대로 유료화가 실시되면 연간 27억5,000만 달러의 통행료 수입이 기대된다.
워싱턴 지역은 미국 전체에서 2번째로 교통 혼잡이 심한 지역이 되고 있으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100만 개의 추가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도 13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교통 혼잡을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통행료 징수방법과 관련, 기존의 톨 부스 건설 등의 방법은 배제하고 이지패스 등의 방법으로 자동 징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통행료는 마일 당 20센트 이하로 책정하고, DC 진입 교량 통행료는 2달러80센트로 제시돼 있다.
워싱턴 지역은 북버지니아가 최근의 주 대법원 판결로 별도 교통 재원 마련의 길이 막히는 등 교통문제 개선을 위한 재원 부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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