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몬트에서 25년간 재직한 베테랑 경찰이 영화에서 폭력경찰을 연기해 화제다.
프리몬트 경찰국 소속 로버트 넬슨 경관은 곧 개봉될 영화 ‘밀크’ 촬영에서 단역으로 출연, ‘나쁜 경찰’을 연기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직 수퍼바이저이자 동성애자로 30년전 암살당한 하비 밀크 (숀펜분)에 관한 이 영화에서 넬슨씨가 동성애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로 등장한 것.
그는 영화에서 약 4줄 정도의 대사만을 말하지만 그가 나오는 장면은 1970년대 샌프란시스코 동성애자들이 겪어야 했던 사회적 냉대와 폭력을 잘 나타내준다.
넬슨씨는 이 장면에서 경찰 동료들과 함께 카스트로지역에서 밀크를 포함한 동성애자 여러명에게 시비를 걸고 폭력을 행사한다. 그는 숀펜과 몸싸움 연기를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턴트맨과 해야 했다고 귀띔했다.
넬슨씨는 자신의 실제 직업과 같은 경찰로 출연한 것이 흥미로웠지만 맡은 역할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너무나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경찰로서 ‘나쁜 경찰’로 연기를 하는 것이 심리적 부담이 되긴 했지만 대형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되기전 잠깐 의류업체광고의 모델로 활동한 이력이 있었을 정도로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올해 초 경찰국 내 팀빌딩 운동이벤트에서 연예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출연은 넬슨씨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오디션부터 실제 촬영까지 너무나 벅찬 경험 이후, 넬슨씨는 배우로서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그는 내년에 경찰복을 벗을 계획이다. 오디션도 벌써 몇 개 잡혀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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