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초기 한국어교재 연구발표
미국, 중국, 일본, 초기 이민사회 교육자료와 교재분석
UC버클리 등 중, 일 3개 대학 협력 실시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초기 한인 이민사회의 교육자료와 교재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UC버클리와 중국 연변대학교, 일본 오사카대학이 협력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 프로젝트는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난해 실시했으며 최근 보고서가 발간됐다.
미주 초기 이민사회 교육자료와 교재에 대한 연구는 1900년에서 1940년까지 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버클리대학 한국학연구소의 클레어 유 소장(사진)을 연구 총책임자로 해 하양원 프로그램 디렉터,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신지원 교수, 동아시아도서관의 장지영 한국어 담당 사서가 참여했다.
클레어 유 소장은 “해외지역 한국어 교육의 확산은 본국의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총체적 국력에 따라 언어도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근래에는 ‘한류’가 한국어 교육 확산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종 보고서에 의하면 미주지역 한국어 교육을 위한 첫 교과서는 1907년 백당 현채 선생이 쓴 ‘유년 필독’이라는 초등학교용 국어교과서로 ‘미국 재미한국소년서회’에서 ‘국민독본’으로 변경해 1909년 신한민보가 출판하여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두번째로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가 1908년부터 3년간 발행한 ‘대도’를 교과서는 아니지만 한인을 위한 교육서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월간으로 발행한‘대도’에는 당시 동포 계몽과 실력 양성을 위한 여러 유용한 내용이 실려있다. 또 1922년에는 대한인국민회가 ‘초등국민독습’이라는 교과서를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조선족 한국어교육에 대한 연구는 연변대학교의 허청선, 박태수 교수가 ‘조선족 중, 소학교 조선어문 교육의 역사적 전통과 발전’을 주제로 1960년대 이전시기 교과서를 중심으로 연구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조선족 사립학교 조선어문교육과 일본 침략자가 실시한 민족어문 교육 말살정책, 항일 유격 근거지에서의 조선어문 교육실태를 소개하고 있다. 또 연변대학교의 김동훈 교수는 ‘북간도 최초의 민간서지’, ‘초등소학수신서에 대한 재고’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북간도에 들어온 망명객 등 반일투사 양성 목적으로 1914년 ‘학생독본’이 발행됐음을 밝히고 있다.
일본의 초기 재일 조선인교육에 쓰인 조선어교재에 대한 연구는 오사카 경제법률대학의 김덕룡 교수(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가 실시했다. 김 교수는 “재일조선인들은 민족 해방과 반일 저항정신으로 가혹한 탄압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야학식 민족교육을 실시했다”며 1964년까지 나온 초기 재일 조선인 민족교육 교재목록을 도표로 소개하고 있다. 미 서부지역과 중국 일본 등 해외한국어 교육자료와 교재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2월말 연구를 의뢰한 한국학 중앙연구소에 제출됐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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