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조승희가 연루됐던 지난해 4월16일 버지니아텍 참사를 소재로 한 창작소설을 학교 과제물로 제출한 한 대학생이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UVA-와이즈 캠퍼스에 재학하는 스티븐 다니엘 바버(23)군이 지난달 28일 창작 글쓰기 수업시간에 과제물로 단편소설을 제출하면서부터다.
바버군은 미치광이 마약중독자 학생이 교수를 살해할 생각에 몰두하다 포기한 뒤 자살을 시도하는 내용을 일인칭 화법으로 작품 속에 묘사했다. 특히 살해 대상이 된 교수는 해당 강좌를 가르치던 ‘크리스토퍼’라는 교수의 이름을 그대로 인용했고 한인 조승희가 저지른 버지니아텍 참사 이후 교수 살해 계획을 세우며 매일 베개 밑에 총을 넣고 자는 주인공의 생활을 상세히 묘사한 것이 문제가 됐다.
과제물을 검토하던 교수와 위협을 느낀 학생들의 신고로 캠퍼스 경찰이 출동했고 바버군을 위험인물로 간주한 경찰의 수사로 그의 자동차 안에서 권총 3자루가 발견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바버군은 합법적인 총기소지허가증을 갖고 있었으나 캠퍼스내 총기소지에 관한 규정 위반이 적용됐다.
바버군은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지만 주인공은 살해 계획을 상상으로만 세웠을 뿐 아무 것도 실천에 옮기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 작품은 허구에 바탕을 둔 소설”이라며 학교의 퇴학처분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학은 이번 조치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학과목 평점(GPA) 3.9의 우수한 성적으로 이라크 전에도 참전했던 군인 출신인 바버군은 현재 학교의 퇴학 조치에 이의를 공식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