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는 4일 총기 관련 규제를 지금보다도 더 느슨하게 할 우려가 있는 2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버지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총기 규제법이 가장 느슨한 주에 속한다. 현행법상 21세 이상이면 허가를 얻어 권총을 안보이게 휴대할 수 있고, 남들이 볼 수 있는 상태에서는 18세 이상이면 허가 없이도 권총을 갖고 다닐 수 있다. 버지니아 주 상하원은 올해 정기회기서 여기에 더해 ▲허가 없이도 용기에 넣기만 하면 총기류를 차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술을 파는 레스토랑에도 권총을 안 보이게 휴대하고 입장할 수 있는 법안 2가지를 통과시켰다. 현행법으로는 전자는 허가를 받은 경우, 후자는 술을 팔지 않는 식당에만 허용됐었다. 케인 지사는 이날 이 두 가지 법안에 대해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에게 위협이 되며, 식당 종업원이나 주인의 안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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