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이익실현 매출이 출회되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9.36포인트(0.07%) 오른 12,694.2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79포인트(0.37%) 상승한 2,353.78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7포인트(0.09%) 떨어진 1,380.02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의 의회증언을 앞두고 하락 출발한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달러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버냉키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와 신용시장의 문제 재부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경기하강 위험이 여전하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적기에 취할 것이라고 밝혀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또 한번 시사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작년 9월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5차례 걸쳐 금리를 5.25%에서 3%로 2.25% 인하했는데 금융시장은 통화당국이 다음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더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성장 유지에 무게를 두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면서 그러나 국제유가가 102달러를 넘어서고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제지표도 여전히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등 시장 불안요소도 상존하고 있어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상무부가 내놓은 1월 내구재수주는 5.3% 하락, 경기가 여전히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1월 신규 주택판매도 큰 폭의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8% 하락한 연율 58만8천채를 기록하는데 그쳐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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