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미술가 3인이 참가하는 ‘혼례’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전에는 금속공예가인 김홍자 교수(몽고메리 커뮤니티 칼리지)와 김완진씨, 구슬공예가 오지숙 씨 등 워싱턴 지역 3인을 비롯한 북미주 작가 12명과 한국작가 14명 등 총 26명이 참가하고 있다. 금속공예가인 주한미대사 부인 리사 버시바우 여사의 작품‘신부 부케’도 포함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전은 서울 통인 화랑 전시에 이은 순회전으로 조지아주 사바나 미술대학 걸프스트림 갤러리에서 25일 시작돼 내달 8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는 한국과 미국 혼례에 대한 공통점의 조명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아래 북미주 금속작가 협회 연례 회의와 병행해 개최되는 국제교류전의 하나로 마련됐다.
작품전 큐레이터인 김홍자 교수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의식인 결혼예식이라는 공통주제를 두고 미술가들이 각자 창의적인 표현을 선보이게 됐다”며 “결혼이라는 의식이 내포하는 미래에 대한 동경과 염원에 있어 상징적, 개념적 혹은 영적인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품작들은 작가들의 일상의 체험들이 투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성장배경, 종교적, 문화적 배경이 독특하고 개성적인 표현을 통하여 표출되고 있다.
김홍자 교수는 결혼예식을 찬미하는 작가들의 예술적 에너지가 담겨진 장식예술 작품 ‘웨딩 베일(wedding vail)’을, 김완진씨는 실버와 진주를 사용해 순백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화관 ‘티어러(Tiara)를, 구슬공예가 오지숙 씨는 진주와 구슬을 사용해 제작한 목걸이 ‘꽃송이‘를 출품했다.
교류전은 화관, 면사포, 목걸이, 반지, 술잔, 촛대, 다기 등 혼례 준비물과, 혼례용품 등을 화려하게 연출하며 동서양 결혼 의식을 비교해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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