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채권보증업체의 신용강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89.20포인트(1.53%) 상승한 12,570.2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3포인트(1.05%) 오른 2,327.48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69포인트(1.38%) 상승한 1,371.80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주택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채권보증업체인 암박과 MBIA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할 것이란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S&P는 암박과 MBIA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한다고 확인하는 한편 MBIA에 대해서는 부정적 관찰대상에서도 제외했다.
S&P가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MBIA는 20%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비록 S&P가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금융기관들이 30억달러 규모의 자금수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암박도 15% 넘게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월스트리트의 시한폭탄으로 인식되던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면서 그러나 시장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전미 부동산중개사협회는 1월 중 기존 주택거래가 199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거래된 주택 가격도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혀 주택경기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월 중 기존 주택판매는 0.4% 감소한 연율 489만채에 그쳐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월 중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도 20만1천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거래 주택가격은 5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다.
건축자재 판매체인인 로우스는 지난 4분기 순익과 매출이 4억800만달러와 10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못 미쳤다고 발표했음에도 4% 넘게 상승했으며 사모업체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게티이미지도 30% 가까이 급등했다.
세계 2위인 미국의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테이크투 인터액티브 소프트웨어는 53%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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