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정부가 ‘주택 차압 사태’ 완화를 위한 비상조치에 나섰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는 19일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할 경우 해당 융자회사가 정부 당국에 이를 의무적으로 통보토록 해 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상 조치안’을 발표했다.
오말리 지사는 메릴랜드 내 최대 모기지 융자회사 중 하나인 ‘오크웬’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주 내 모든 모기지 융자회사와 정부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하는 모임을 다음 주 중 갖고 현황 파악 및 대비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릴랜드의 주택 차압률은 유례없는 급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몽고메리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작년 3/4분기와 4/4분기 사이 주택 차압률이 무려 2배나 치솟은 바 있다.
오말리 지사는 “집을 빼앗기는 사태는 일반 시민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일로 전국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주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말리 지사는 이날 융자회사들의 잘못된 관행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오말리 지사는 융자회사와 모기지 문제에 대한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당국의 도움을 요청하면 주 정부가 나서 “어떻게든 집을 빼앗기지 않는 방향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2번째로 변동금리 모기지의 금리가 더 고율로 재조정될 경우 주택 소유주와 관련한 상세 정보를 정부 당국에 통보토록 규정했다.
주 정부 당국은 이로써 차압 위기에 몰린 주택 소유주의 신상과 관련 정보를 파악, 신속하게 개입해 집을 뺐기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오말리 지사는 “집을 차압 당하는 사람 중 거의 절반이 넘는 경우가 정부 지원을 요청해보지도 않고 앉아서 당하고 있다”며 주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활용을 당부했다.
오말리 지사는 “이런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우선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냥 땅에 머리를 박고 자신으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며 아무 대책 없이 당하고 만다”고 안타까와 했다.
메릴랜드의 주택 차압 지원 요청 전화는 877-462-7555이다.
메릴랜드에서는 작년 4/4분기에만 9,722건의 주택 차압이 이루어져 3/4분기의 7,001건에 비해 거의 40% 가까이 증가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가장 많은 2,732건, 다음으로 몽고메리 카운티가 1,310건, 볼티모어 카운티가 1,268건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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