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는 애드리언 휀티 DC 시장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유독 흑인, 그 중에서도 흑인 여성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휀티 시장은 DC 주민 72%로부터 ‘대과 없음’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의 휀티 시장 정책 방향이 올바르냐는 질문에 백인 남성 78%, 백인 여성 70%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흑인 남성은 56%, 흑인 여성은 40%만이 “그렇다”는 답을 했다.
또 전반적 지지율도 전체로는 72%에 달하지만 흑인 여성에게만 63%에 그쳤다. 연 소득 5만달러 이하 가구의 흑인 여성은 29%만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만큼 흑인, 그 중에서도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인기가 없다는 뜻이다.
이들은 휀티 시장이 취임 후 추진해온 정책들, 소위 도심 재개발이나 교육 개혁 등을 백인, 고소득자를 위한 정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저소득 흑인 계층은 점차 소외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휀티 시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교육 개혁은 오히려 많은 주민들을 사립학교, 차터 스쿨이나 홈 스쿨링으로 내몰아 저소득 흑인계층에게 가장 큰 불만거리가 되고 있다.
또 휀티 시장의 그동안 인재 등용에 대해서도 흑인들은 호의적이지 않다.
우선 경찰국장에 백인 여성을 기용했고, 소방국장도 백인 여성을 임명했다.
교육 개혁의 책임자로는 한국계 미셸 이 교육감을 선임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흑인 여성들 가운데 휀티 시장의 인사에 지지 의사를 표시한 숫자는 절반에 못 미쳐 전체 지지율 58%를 크게 밑돌았다.
또 흑인 여성 가운데 25%는 인사정책에 “크게 실망했다”고 답하고 있다.
휀티 시장의 업무수행 가운데 인사와 교육개혁 두 부문을 ‘아주 우수’ ‘우수’ ‘별로’ ‘나쁨’ 4개 항목으로 나눠 물었을 때 ▲인사는 전체의 63%가 ‘아주 우수’ ‘우수’라고 대답한 반면 흑인 여성은 50%만이 ‘아주 우수’ ‘우수’로 답했고 ▲공교육 분야는 이보다 낮아 ‘아주 우수’ ‘우수’로 대답한 비율이 전체로 는 52%, 흑인 여성은 42%에 그쳤다.
휀티 시장 취임 1년의 업무 수행 내용은 일단 합격점 판정을 받고 있으나 유난히 흑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떨어져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관련,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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