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로 카’의 스티브 송(왼쪽) 매니저와 직원들이 매장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고객도 직원도 모두 왕”
업주와 직원은 파트너이자 서포터
클리퍼스 책자에 쿠폰 넣는 등 차별화
미국 경제의 악화로 외식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들이 외식을 자제하면서 매출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타인종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 성장을 올리는 요식업체가 있다.
카노가팍의 웨스트필드 토팽가 몰내 퓨전 일식당 ‘비스트로 카’(Bistro Ka·6600 Topanga Canyon Blvd. #2010A, Canoga Park)는 일식 뷔페 프랜차이즈 ‘토다이’의 성공신화를 쓰는데 주축이 됐던 리처드 이씨가 운영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비스트로 카’가 7개월 만에 백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타인종 고객들이 즐겨 찾는 식당으로 자리 잡은 비결을 알아본다.
◆직원을 파트너로
매장에서 고객을 가장 먼저 상대하는 사람은 종업원이다. 어떠한 맛있는 음식도 서비스하는 직원의 태도가 불친절하고 불쾌하다면 고객의 발길은 줄기 마련.
UNLV 호텔 경영학과 출신인 스티브 송 매니저는 “고급 인테리어, 5,600스퀘어피트의 넓은 매장, 세련된 유니폼 등은 이용하는 고객은 물론 직원들도 누릴 수 있는 혜택”라며 “직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근무환경을 제공해 업소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경영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비스트로 카’에서 업주와 매니저는 직원들의 상사가 아니라 영원한 파트너이자 서포터가 된다는 것.
◆달라도 뭐가 다르다.
178명 정원의 대형 식당, 베벌리힐스에서나 볼 것 같은 고급 실내장식과 바&라운지, 최대 20명 수용이 가능한 프라이빗 룸, 그럼에도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또 최첨단 전산 예약시스템은 예약을 선호하는 타인종 고객들의 깐깐한 요구사항까지 모두 기재해 두었다가 고객이 식당을 찾았을 때 배려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NBA 프로농구팀 LA 클리퍼스의 홍보안내책자에 ‘비스트로 카’의 할인 쿠폰을 담은 광고를 통해 주류 고객들을 찾아 나선 것도 타인종 고객을 확보한 비결이 됐다.
‘비스트로 카’는 최고급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지만 런치를 비롯한 일반 메뉴의 가격은 5~15달러선. 고객이 최고급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도록 한 것 역시 ‘비스트로 카’의 가장 당연하면서도 차별화된 전략이다.
◆뛰어난 입점 위치
웨스트필드 토팽가 샤핑몰은 남가주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44만스퀘어피트에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시어스, 타겟 등 대형 백화점과 샤핑 매장 등 316개 매장이 입점해 있고 심지어 일반 샤핑몰에서는 보기 힘든 유명 명품 브랜드 매장도 있다. 주중은 물론 주말 샤핑객은 수만명에 이른다. 결국 식당 비즈니스의 절대조건은 입점 위치에 있다. ‘비스트로 카’는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는 입구 쪽에 있어 샤핑몰의 영업시간 이외에도 운영이 가능하다.
◆역시 맛
한국의 호텔에서 20년간 셰프로 활동한 메인 셰프를 비롯해 손 맛 뛰어나기로 일가견이 있는 5명의 한인 셰프가 스시바를 맡고 있다. 메뉴도 일반 퓨전 일식당에 비해 20~30가지나 많고 다양하다. 신선도와 품질에서 최고의 재료를 이용하는 것은 필수.
신원식 메인 셰프는 “셰프 각자가 최고의 맛에 음식의 작은 디테일에까지 정성을 다하는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며 “한 번 온 고객은 또다시 내 음식을 찾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한다”고 말했다.
www.bistroka.com (818)340-1300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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