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롸이더스그룹 주최 등단식 가져
전깃줄에 앉아 처량하게/비둘기 한 쌍 울어댄다/무슨 말 못할 사연 안고 날아든/이민 초보생인가/고향 그리워 울어대는가/눈물 젖은 보자기로 싸 놓았던/속마음 속사정 풀어내어/훠이훠이 날개 달고/고향 하늘로 비상하고 싶다(박춘환 시 ‘비둘기’ 중에서)
본국 문학지 ‘표현(발행인 서정환)’을 통해 한국문단에 시인으로 등단한 박춘환(73)씨의 시인 등단식이 실리콘밸리 롸이더스그룹(회장 박은주) 주최로 지난 16일(토) 한성갈비 식당에서 열렸다.
남중대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등단식에서 황종우 한미봉사회 노인대학 학장은 “시는 사색과 명상이 필요하고 감동을 줘야 되는데, 이렇게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축사를 했으며, 이성재 한국문인협회 SF지부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이민사회의 생활을 시로 표현한 것은 인생의 긍정적 승화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춘환 씨는 이날 답사를 통해 “노인대학 교수진과 실리콘밸리 롸이더스그룹 덕분에 시인으로 등단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하나님이 나무가 되고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매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등단식에서는 이밖에도 실리콘밸리 롸이더스그룹 박은주 회장의 상패 전달, 은하수 합창단의 축송, 수필가 박관순 씨의 격려사, 권용배 목사와 장효수 목사의 기도, 박수현 씨의 시 낭송, 시인 장복환 씨의 꽃다발 증정 등의 시간이 이어졌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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