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버지니아가 승부를 가름할 미국 내 최대 격전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지난 1964년 린든 존슨 대통령의 대승 이래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유권자들의 표심이 달라져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또 이 결과가 민주 공화 양당의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버지니아는 지난 2차례 주지사 선거에서 계속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마크 워너 전 지사와 팀 케인 현 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또 2006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민주당의 짐 웹 의원을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선거에서 주 의회 양원 중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자리를 차지했다.
팀 케인 지사는 지난 주의 대통령 양당 예비선거 결과가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인 지사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소속이 아닌 유권자들이 많이 투표에 참가했고, 이들은 민주당, 그 중에서도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예비선거 투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한 유권자가 공화당의 2배를 넘었다.
버지니아의 등록 유권자수는 450만 명 정도. 이 가운데 민주당에 투표한 유권자가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두 후보를 합해 1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여한 48만1,980명의 2배를 넘는 숫자다.
즉 북버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바뀌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이제 서부 농촌지역을 제외한 버지니아 전체로 번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공화당 측은 버지니아 유권자들의 성향이 하루아침에 바뀔 성질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패배한 조지 알렌 전 연방 상원의원은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면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버지니아에서 맥케인 후보를 이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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