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5번째 캠퍼스 총격사건
(서울=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이 `밸런타인데이의 학살’이라고 이름붙인 노던일리노이대학(NIU)의 총기난사 사건은 산탄총 1정과 권총 2정으로 중무장한 범인이 강의실에 드리워진 커튼 뒤에서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작됐다.
AP와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지질학 강의가 끝나갈 무렵인 14일 오후 3시 15분께 강단 앞쪽에 모습을 나타낸 뒤 강의실을 가득 채운 140여명의 학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2008년 2월 14일 일리노리주의노던일리오니 대학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부상자가 구조요원에 의해 후송되고 있는모습.(AP Photo/Northern Star, Jim Killam)
검은색 옷을 차려입은 범인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방아쇠를 당겼고, 그가 쏜 총탄에 학생 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강의를 하던 교수를 포함, 17명은 엠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범인은 강의실에 앉아있는 학생 전체를 향해 총을 쐈다. 그가 특정한 누군가를 노리고 있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목격자 중 한명인 세일라는 지역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세일라는 처음엔 장난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후 범인이 진짜로 총을 쏴고 나는 곧바로 바닥에 엎드렸다며 강의실은 곧 피로 얼룩이 졌다라고 긴박했던 사고 순간을 전했다.
범인도 범행후 총구를 자신에게 돌려 현장에서 자살했다.
도널드 그래디 대학구내경찰서장은 사건은 불과 몇 분 사이에 벌어졌다며 아직까지 뚜렷한 범행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대학 당국은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알리면서 모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시카고에서 105㎞ 가량 떨어진 지역에 소재한 NIU는 건학 112년이 된 대학교로, 1천300명의 교수진과 함께 학생 2만5천명이 재학 중이다.
NIU는 지난해 12월 기말시험 주간에 대학경찰이 총기위협 신고를 접수해 하루 동안 휴교를 했지만 조사결과,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다시 교문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 발생한 캠퍼스 총기사건은 미국 내 교육시설에서 일주일 사이에 5번째 발생한 사고이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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