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회, 한인 노인들 동행 통역 봉사활동 펼쳐
지난 주말 예진회 박춘선 대표와 알렉산드리아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백옥경(80세)할머니는 알링턴에 위치한 뼈, 관절 전문병원을 찾았다.
이들을 반갑게 맞은 이는 베트남계 의사 토니 구웬 아람(44세)씨와 간호사.
백 할머니가 무릎관절 수술로 인해 더욱 악화된 다리로 인한 통증 때문에 늘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고 하소연하자 옆에 있던 박 대표가 유창한 영어로 의사에게 설명한다.
의사 아람씨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무릎 뼈는 아시안에게는 거의 맞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무릎뼈로 다시 재수술하거나, 아니면 계속 주사와 팻치, 약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수 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진단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는 아람씨의 병원에는 한인 노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아람씨는 “한국인 환자들이 올 때마다, 늘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예진회 같은 봉사단체에서 직접 노인들과 동행, 통역해 주니 얼마나 일이 빠르고 효율적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년이면 거의 40~50회 정도 노인들의 병원 통역을 하고 있다“며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직접 모시고 와서 통역을 하면 환자 분들은 물론 의사나 간호사들도 몹시 고마워한다”고 밝혔다.
아람씨의 병원도 자주 들락거리다보니 이젠 의사, 간호사들과도 가족처럼 친숙하게 지낸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처지의 한인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노인들은 많은데 자원봉사자들의 부족으로 더 많은 혜택을 전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문의(703)256-378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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