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거부의 딸과 하인간 ‘성의 전쟁’
스웨덴 작가 스트린드베리 희곡 원작
스웨덴의 극작가 오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희곡을 원작으로 알프 쇠베리가 시각미 뛰어난 흑백영화로 만들었다. 1950년작으로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 이 영화는 1999년 새프론 버로스와 피터 멀랜 주연의 영국 영화로 리메이크 됐다.
1894년 여름 스웨덴의 한 작은 마을의 부자 상인의 대저택에서 일어나는 성과 계급의 대결의 드라마이자 사랑과 욕정 그리고 인간관계를 밀도 짙게 다룬 이야기. 주인공 미스 줄리는 귀족인 거부 상인의 딸로 사망한 어머니에 의해 남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키워진 강한 의지력의 여인이다. 줄리는 자기 약혼자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말채찍 위를 뛰어 넘으라고 요구했다가 남자가 이를 거절한 것을 이유로 파혼한 여자로 내적으로 방황을 하고 있다.
여름 밤 하인들의 파티에 참석해 춤추고 즐기던 줄리는 자기 집의 하인인 장에게 마음이 끌린다. 장은 비록 하인이지만 여행과 독서를 많이 한 예절 바른 남자로 줄리 집 쿡인 크리스틴의 약혼자. 영화의 많은 장면이 저택의 부엌에서 진행되는데 여기서 계속되는 줄리와 장간의 대화에서 계급과 성의 전쟁이 묘사된다.
자기 사회의 질식할 것 같은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줄리와 역시 자신의 미천한 신분에서 탈출하려고 노력하는 장간의 관계는 처음에는 희롱처럼 시작되다가 급기야 격정적인 관계로 변화한다. 그것은 과연 사랑인가 아니면 순간적 욕정인가. 줄리와 장은 이 과정에서 서로가 상대방을 장악하려고 줄다리기를 벌인다. 그리고 장은 줄리에게 위선적이요 무료한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자살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작품의 중심 플롯은 힘이다. 줄리는 여자요 상류층이어서 장에게 힘을 행사하고 장은 남자요 세상일에 줄리보다 경험이 많아 그녀에게 힘을 행사한다. 그리고 부상인 줄리의 아버지요 장의 주인으로서 두 사람 모두에 힘을 행사한다. 40달러. DVD. Crite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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