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한 17세 여고생이 동년배 청소년 5만명에게 대통령선거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줬다.
메릴랜드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수십년간 대선에 맞춰 18세가 되는 17세 청소년들의 프라이머리 투표권을 허가했으나 2006년 12월 주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규정이 달라졌다.
예선과 본선을 같은 규칙으로 치러야 한다는 판결에 따라 18세 이상 유권자들만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17세 유권자들은 선관위로부터 투표 불가 통지를 받았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사라 볼턱 양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라이머리 규정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 정당 관계자들을 접촉하는 등 투표권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이들의 노력을 접한 모든 정당은 17세 유권자에게 프라이머리 투표권을 부여했고 작년 12월 20일 선관위 역시 이를 승인했다.
투표권 관련 시민단체 `페어보트’(FairVote)의 로버트 리치 이사는 정치판에서는 아무도 10대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등 “잘못된 쪽에 서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신속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볼턱 부녀를 도운 헌법학자 제이미 라스킨은 또 17세 청소년들이 교육위원회 구성 등 정당의 권한 밖에 있는 사안에도 제한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상원의원을 통해 법안을 제출했다.
선관위는 다시 한번 투표 승인 통지를 발송했고 대선 전 18세가 되는 청소년들 약 8천명이 투표를 위해 등록을 했다. 선거 관련 당국자는 이들 가운데 절반이 지난달 등록했다고 밝혔다.
인구조사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프라이머리가 치러지는 2월 12일과 대선이 열리는 11월 4일 사이 18세가 되는 청소년들은 5만명에 달해 한 사람이 5만명의 권리를 쟁취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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