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황보엽 독주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워싱턴 DC 에피파니 성당에서 13일 오후 열린 연주회에서 황씨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무대의 막을 올린 후 쇼숑의 ‘Poeme Op.25’, 드뷔시의 소나타에 이어 슈베르트-윌헴의 ‘아베 마리아‘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황씨는 모차르트의 오묘하고 깊은 음악을 바이올린 현(絃)에 담아 묘사했으며 드뷔시의 소나타를 통해 작곡자의 환상적인 음감을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현재 보스턴 유니버시티 탱글우드 음악원과 뉴 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성당에 헌정하는 듯 가슴을 울리는 ‘아베 마리아’로 대미를 장식, 커튼 콜을 받았다.
피아노 반주는 문용희 교수(피바디 음대)가 맡았다.
독주회에는 한인들과 인근지역의 음악애호가 등 1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국정님 콘서트 코디네이터는 “환갑을 바라보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자들이 기술적, 음악적으로 완숙한 세계정상급의 연주를 선사, 깊이 있는 음악의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음악회는 에피파니 성당에서 마련하고 있는 탬베노바(Tamvenova) 콘서트 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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