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시기 바이어·셀러들 궁금증
하우스 헌터들이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고전이다. 내 집 장만을 위해 시장에 나서는 바이어들, 그리고 2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냉각된 시장에서 제값 받고 내 집을 팔아보려는 셀러들은 에이전트의 사이트와 클래시파이드 리스팅을 통해 주변 집값, 위치 등을 사진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부동산 정보 사이트 주소를 알고 있다면 이웃의 동태, 학교수준,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셀폰 서비스회사, 인터넷 연결정도, 주민들의 소득 심지어는 주택의 열효율까지 파악할 수 있다. 좀 더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볼 수 있다고 했던가. 냉각된 부동산시장에서 자칫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면 더 많은 정보만이 앞길을 인도하는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주택 헌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를 소개한다.
비교 샤핑·객관적 의견 청취 가능
주택정보 뿐 아니라 범죄율까지도 체크
■비교하며 샤핑할 수 있다
1. Trulia.com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트룰리아사가 소유한 사이트로 시와 타운, 우편번호를 써 넣으면 해당 지역의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집의 가격, 주소, 방수와 화장실 수, 브로커, 단독주택인지 아니면 다세대 주택인지의 주택형태 등을 알 수 있다. 좀 더 범위를 좁혀나가면 주택의 위치, 크기, 타입까지 나온다. 리스팅 페이지로 들어가면 사진과 함께 그 집이 얼마나 오랫동안 시장에 나와 있었는지도 알 수 있고 그 집과 비슷한 주택으로서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과, 최근 팔린 비슷한 주택들까지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이들 주택과 비슷한 주택의 가격표, 평균 리스팅 가격, 판매 가격도 나와 있으며 공공 기록을 통해 그 집의 내력까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시장동향, 학교수준과 형편, 범죄율, 소득수준, 출퇴근 시간 등 집을 매입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주거와 연결된 일상생활에 대한 정보까지 분석, 유추할 수 있다.
2. Zillow.com
이 사이트의 Zestimates를 통하면 시장에 나와 있지 않은 집값도 알 수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의 현 시장가격을 알아보려면 이 사이트를 추천한다. 또 아직 집을 시장에 내놓지는 않았으나 좋은 가격의 오퍼가 나오면 팔고 싶은 셀러는 ‘Make Me Move’에 집을 올려놓으면 관심 있는 바이어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데이터가 속속 업 투 데이트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집을 취근 리모델링 한후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아보려고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그 곳에 있는 내 집의 정보는 리모델링 전의 것이 그대로 있는 식이다. 따라서 인구변화가 많고 이동과 변화가 많은 지역일수록 이 곳의 정보가 다소 낡은 것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위에 언급한 두 사이트 모두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토론광장(discussion boards)이다. 캘리포니아 샌 린드로의 보험브로커 리사 수아레즈는 새벽 2시에 Trulia Voices에 어떻게 하면 자신의 집을 빨리 팔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시했다. 1분도 안되어 한 에이전트가 의견을 제시했고 이 둘은 만나서 에이전트와 셀러 계약에 들어갔다. 수아레즈는 “찬바람 부는 지금의 시장에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사이트의 효력이 놀랍다고 말하고 있다.
■이웃의 생생한 의견이 올라와 있다
1. StreetAdvisor.com
특정 거리에 사는 주민이 그 동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준다. 거리를 누비고 있는 시카모어, 오크, 레드우드, 과일나무의 그늘을 소개하고 이 동네 첫 집은 세계 제2차 대전 전에 지어졌으며 신생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친절하나 소란스럽지 않으며, 도움을 주지만 밀어붙이지는 않는다는 등 마치 그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게 해준다.
2. RottenNeighbor.com
샌디에고에 본사가 있는 이 사이트는 위의 것과는 대조적으로 불평을 게재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우리 빌딩 윗 층에 있는 주민은 하루 종일 그리고 밤조차도 스테레오를 틀어놓는데 그것도 아주 크게…이것이 내가 이사를 한 이유”라는 식의 글이 올라와 있다.
■가뭄 등 자연환경과 상가 등 주변 환경도 알 수 있다
1. Walkscore.com
작년 7월에 런칭한 사이트로 상점, 식당, 학교, 공원, 도서관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동네가 걸어 다닐 만 한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작년 늦가을 산불로 인해 그 동네 지난 13개월 동안의 가뭄정도도 설명되어 있다.
2. EPA.gov
‘Where You Live’탭을 클릭하면 살고 있는 지역의 공기와 물의 오염정도, 위험물질 쓰레기장, 유해 화학물질 분출지역이 나온다. 시, 카운티, 우편번호별로 구분되어 있다.
3. EnergyStar.gov
연방환경청과 에너지부와 연결된 사이트로 정부의 열효율성 규정에 맞게 주택이 지어졌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4. EcoBroker.com
열효율이 좋으며 친환경적으로 지어졌는지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학교·범죄·타운 뉴스를 알 수 있다
1.GreatSchools.net
지역 공사립학교의 테스트 점수, 학생의 인종구성, 교사와 학생간의 비율, 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질, 과외활동, 안전과 훈련에 대해 나와 있으며 지역 학부모의 의견도 올라와 있다.
2. SchoolMaters.com
공립학교에 대한 정보만 올라있다.
3.AreaConnect.com/crime
등록된 성범죄 전과자의 사진과 주소가 올라 있다. FamilyWatchdog.us도 같은 내용의 사이트이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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