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냐, 망하느냐? 장소가 좌우”
한인들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한인들의 비즈니스 위상도 많이 높아졌다. 주 7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사업장에서 비즈니스에 매달리는 한인들이 아직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주류사회와 어깨를 겨누면서 영어권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의 숫자도 점점 늘고 있다. 한인들이 주류사회 비즈니스를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프랜차이즈 운영에 있다. 프랜차이즈란 사업가인 프랜차이저(franchisor)에겐 큰 투자 없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며 이를 운영하는 업소 주인인 프랜차이지(franchisee)에겐 이미 입증된 사업개념이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인들의 프랜차이즈의 성향과 운영방법, 자격요건 등을 2회에 나누어 연재한다.
요구르트·샌드위치 등 먹거리 선호
주민 인종 구성·소득 분석 될 듯
‘주인은 놀면서 돈번다’ 잘못된 생각
■한인들은 먹거리 프랜차이즈를 선호한다
커피, 요구르트, 샌드위치, 주스바, 피자, 일본음식, 중국음식, 타코, 햄버거, 프렛츨, 닭고기 종류를 선호하지만 특정 프랜차이즈를 선호하기보다는 “돈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한다”는 의식이 더 지배적이다.
■장소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을 베벌리힐스에 차리면 망하지만 흑인 동네에 차리면 대박이 터지는 식이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뱅크나 글렌데일 등지에서는 중급 샌드위치가 잘된다. 장소가 설정되면 지역 주민들의 소득, 인종구성 등을 분석한 후 품목을 선정해야 한다. 지역과 장소가 중요하다. 요즘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푸드 코트를 증축 또는 확장하면서 이쪽으로 진출하는 한인들도 있다. 매니저를 두고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2~3번씩 들르면 된다.
■매니저 체제 운영이 가능하다
365일 같은 음식을 만들고 서플라이는 본사에서 일체 제공하기 때문에 주인이 영업시간 내내 지킬 필요가 없다. 서플라이를 본사에서 월 1만달러어치를 사갔으면 매상은 4만달러 정도가 올라야 한다. 그런데 만약 매상을 매니저가 2만5,000달러만 보고했다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감사가 나온다. 그들은 통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업소는 1만달러어치 서플라이로 4만 달러의 매상을 올리는데 이 업소는 무엇이 잘못돼서 2만5,000달러밖에 못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조사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비리와 오류가 속속 밝혀지게 되므로 주인이 없다고 해서 직원이나 매니저가 ‘매상 장난질’을 할 수가 없다. 본사에 따라서는 페이롤 서비스까지 다 해주는 곳도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이다. 실제로는 업소 문을 처음 열고 적어도 6개월~1년간은 주인이 직접 붙어 있어 감독, 지휘를 해야 업소가 제 궤도에 올라갈 수 있다. 아무리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남만 맡겨놓고 뒷짐 지고 쉬다가 돈만 걷어가는 비즈니스란 그리 흔치 않다.
■그릴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
비용은 그릴과 후드가 있는 업소와 그런 것들이 필요 없는 업소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주스 바나 아이스크림 가게, 요구르트 샵, 샌드위치 등은 그릴과 후드가 필요 없고 맥도널드나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같은 업소는 이들 시설이 필수이다. 후드와 그릴이 없는 프랜차이즈는 업소 당 25만달러의 씨앗 투자가 필요하고 있으면 8만달러가 더 들어 33만달러를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투자 금액이 개인 사업체에 비해서 적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신 수익금이 적을 수도 있다. 로열티를 본사에 내야 하기 때문이다. 로열티는 대부분 매상의 5~8%이지만 서브웨이 같이 13%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계속>
<도움말 : J.K 컨설팅그룹 수 김 부사장><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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