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최대 화두는 경제인 것 같다.
고유가와 원자재 값 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에 정착한 한인들의 등골을 휘게 만든 불경기가 올 한해까지 지속되리란 불길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
얼마나 서민 경제가 어려웠으면,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얼마나 컸으면 한국 유권자들이 ‘바꿔’를 외치며 전국을 뒤흔든 BBK 사건에도 불구, 연루된 후보를 경제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대선은 끝이 났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의혹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도덕성을 상실한 한국 사회’ ‘돈이 최고인 황금만능주의의 득세’ ‘부도덕한 사람들이 버젓이 대우받는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미국에서도 힘든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한인들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유가는 여전히 떨어질 줄 모르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돈 없는 서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고 한인 업소마다 다들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우유, 밀가루 등 식료품 가격도 폭등, 온통 걱정스런 소식만 들려온다. 여기에 렌트도 올라, 집 없는 사람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80년대 경제호황의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 까.
미국의 불경기는 올해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 바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시기’라고 위로한다. 불황의 끝은 반드시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남보다 한발 앞선 생각, 끝까지 밀고나가는 추진력, 틈새시장 공략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성공 배경에 반드시 남들보다 다른 무엇이 있고 불황을 극복한 사람들에게는 위기 대처 능력이 있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불경기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작은 것에서부터 불황 타개책을 찾아보자. 열심히 찾다보면 보이지 않을 까.
김주찬
뉴욕지사 취재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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