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전반적으로 IT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지만 애플 아이폰의 셀폰 시장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아이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 정보통신업계 경기 전망
유가상승과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신용 경색에 따라 올 한해 전세계 정보통신(IT) 업계에도 어려운 한해가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자금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일 이어지는 유가 고공행진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난 연말 발생한 파키스탄 폭탄테러사건은 지구촌에 새로운 긴장관계를 조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2월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 미국 IT 장비ㆍ서비스 시장 예상성장률을 8%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IDC도 올해 전세계 IT 성장률이 2007년의 6.9%(추정)보다 1% 포인트 이상 떨어진 5.5~6%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분야별로 살펴보면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소프트웨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는 더욱 호황세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오염 이슈의 부각으로 `그린 IT’에 대한 욕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휴대폰 시장진출에 나선 애플과 구글로 인해 관련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애플 - 구글~ 영향력 증대
지난해 아이폰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왔던 애플은 올해 1,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목표 하에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 국가들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잇따라 제휴를 체결할 전망이다. 애플의 유럽시장 침공에 맞설 터줏대감 노키아의 대응도 관심을 모은다. `N-시리즈’ 멀티미디어 폰으로 아이폰에 대응하는 한편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해 애플 아이튠스 다운로드 서비스에 맞설 방침이다. 게임과 음악, 지도 등의 콘텐츠를 한데 모은 노키아의 포털 서비스 `오비(Ovi)’도 올해 출범한다.
하반기에는 구글의 오픈소스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내장한 휴대폰이 등장한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에 기반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손쉽게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구글 주도 하에 설립된 기술개발 연합체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HA)’는 `구글폰’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가 기존의 모바일 플랫폼인 심비안(Symbian), MS 윈도 모바일로부터 얼마나 시장을 빼앗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이동통신 지각변동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던 미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개방화도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오는 가을부터 미 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모든 CDMA 휴대폰의 사용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버라이즌과 단말기 공급계약을 맺지 않았던 CDMA 폰 제조업체들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SM 방식 사업자인 AT&T도 네트워크 개장을 적극 부각시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중순에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실시하는 700MHz 대역 무선주파수 경매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미래를 가름하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이 주파수 입찰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모바일 플랫폼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도 뛰어들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확대 가속화
일반 기업들이 IT 투자에 신중을 기하면서 소프트웨어서비스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구입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사용기간 동안 소액의 이용료만 물면 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설치운용을 위한 서버를 별도로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도 또 다른 매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은 20% 이상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대표기업인 세일즈포스를 따라잡기 위해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S와 구글은 웹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 경쟁에 더욱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