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렌트 인상으로 82년만에 문을 닫게 된 ‘라치몬트 하드웨어’의 종업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 하고 있다. < LA타임스 제공>
임대 연장 분쟁
식당·철물점등
최근 LA에 불고 있는 부동산 개발 및 투자바람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라치몬트 빌리지에 불어닥치면서 렌트문제로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17년간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해온 ‘라루나’ 레스토랑이 건물주와 임대연장 분쟁으로 폐업한데 이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에는 82년간 영업해온 ‘라치몬트 하드웨어’도 끝내 문을 닫고 말았다.
‘라치몬트 하드웨어’가 입점해 있는 6,720스퀘어피트의 빌딩은 지난 11월 800만달러에 매각됐으며 이 건물에는 ‘밴 드라이 클리닝’ ‘슈 리페어 샵’ ‘샘스 베이글’이 함께 영업을 하고 있다. 건물 주인이 바뀌면서 렌트가 상승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업소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지난 해 9월 문을 닫은 ‘라루나’ 역시 건물주와 업소를 둘러싼 임대연장 분쟁에 휘말렸으며 인근 업소들과 지역주민들이 강제퇴거 반대 캠페인을 벌였으나 끝내 문을 닫았다.
‘라루나’ 레스토랑 공동소유주였던 로버티노 지오바넬리는 지난 달 31일 82년만에 문을 닫게 된 ‘라치몬트 하드웨어’를 방문,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라치몬트 빌리지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라치몬트 지역에는 ‘라치몬트 하드웨어’가 나간 자리에 차이니즈 투고 프랜차이즈인 ‘판다 익스프레스’가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계자들은 유서깊은 업소들이 즐비한 라치몬트 빌리지에 개발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앞으로도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