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인 청소년이 최연소 미 숏트랙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 21-23일 솔트레익시티에서 개최된 미 숏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the U.S. Senior Short Track Speedskating Championships)에서 메릴랜드 로럴에 거주하는 조성문 군(16.미국명 사이먼 조)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 군 외에도 아폴로 안톤 오노 선수 등 각 6명의 남녀 대표가 뽑혔다.
조 군을 어릴 때부터 지도해온 장권옥 미 국가대표팀 코치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조 군이 선발돼 기뻐다”며 “성문이는 500미터 부문에서 2위를 하는 등 각 부문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여자 부문에 나간 김효정 선수는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아깝게 7위를 기록,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지난해 최연소 미 주니어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한 조 군은 조정행-윤순덕씨 부부의 아들. 5살 때 스케이트에 입문했으며 2004년 미 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하며 미 빙상계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조 군은 앞으로 미 올림픽 선수촌(USOEC)에 입소, 집중적인 훈련을 받으며 내년 1월말 캐나다 퀘백과 솔트레익시티에서 잇달아 개최되는 월드컵 5-6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어 3월 한국의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미국의 영예를 걸고 출전한다.
조성문 군은 “내년에 열리는 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앞으로 2010년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미 국가 대표로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국가대표팀에는 3명의 코치진중 2명이 한인으로 발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감독에는 전재수 전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가 선임됐으며 워싱턴 출신인 장권옥 코치도 다시 합세했다. 역시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장 코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코치로 활약했으며 헤드코치를 역임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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