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상은 2~3배 뛰었지만
경기탓 저렴한음식 선호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함께 케이터링업체들도 11월에 비해 매상이 2~3배로 뛰고 일거리도 밀려 밤샘작업을 하는 가하면 새벽5시부터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고 있다. 한인 케이터링업소들은 평상시에는 결혼, 회갑, 돌잔치, 개업파티, 집들이 등을 위한 음식주문이 많은 편이지만 연말에는 여기에 송년모임을 위한 소단위 및 대형 단체들의 주문에 교회 각 부서의 송년모임 주문들이 더해져 더욱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물론 이 업계에도 불경기의 여파는 여전히 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작년에 비해 질보다는 양위주로 주문하거나 주문 단가가 낮아지는 등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불경기는 이 업계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 매상은
작년에 비해 별 변동이 없다는 전언이다. 경비절감 차원에서 식당이나 호텔보다는 집이나 교회 장소를 빌려 음식을 주문을 해서 모임을 가지기 때문에 케이터링 주문 건수는 작년 못지않다.
1인당 15~17달러, 40~70인분 주류
100명 넘으면 최소 1주전에 주문해야
업계에 따르면 가족모임을 위한 주문은 줄었다. 경기 탓으로 가족끼리 모이는 파티는 주부가 직접 상차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대신 단체모임을 위한 주문은 늘어 매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가 안 좋으니 오히려 식당이나 호텔보다는 케이터링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교회 내에서 모임을 갖는 교회들이 늘어 교회주문이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종로케이터링 대표 송 율리오씨에 따르면 사우스베이 한인교회는 50여개가 되는데 주말마다 교회 송년모임에 나가는 케이터링은 작년 못지않은 편이다. 40~70인분이 가장 많이 나가며 1인당 13달러와 15달러짜리를 많이 찾고 있다.
주인은 몇 차례 바뀌었지만 업소 내력은 20년을 이어오는 낙원케이터링은 11월 경기가 안좋아 우려했으나 12월 들어 매상은 평소의 3배로 뛰었다.
그러나 1인당 단가는 작년에 비해 다소 낮은 17달러 선이 가장 많이 나간다. 이 업소 매니저 미셸 양씨에 따르면 적게는 10인분에서부터 많게는1500명까지 주문을 받아봤지만 연말에는 50~60명의 송년모임, 동창회모임을 위한 주문이 가장 많다. 신미케이터링 대표 이종현씨는 식당에서 모이면 음식이 일정량만 나오고 다 먹고 나면 금방 일어나야 하지만 케이터링으로 음식을 주문해서 집에서 모이면 20명분으로 30명이 먹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놀고, 쉬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 불경기일수록 식당이나 호텔보다 케이터링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LA한인타운에는 낙원, 신미, 팔래스, 놀부, 꼭지, 이조 등 케이터링 전문업체들도 많지만 식당에서도 케이터링을 해주는 업소들이 많아 경쟁은 만만치 않은 편이다.
메뉴는 낙원케이터링처럼 한식과 중식만 하는 곳도 있고 신미처럼 한식에 스시롤 등 퓨전일식을 첨가하는 등 업소마다 다양하다. 주문은 1인분에 13~35달러까지 있지만 연말에는 1인당 15~17달러상당이 가장 많이 나간다.
이외에 300달러에 20명이 먹을 수 있도록 양을 맞춰달라는 식의 주문도 가능하고 업소에 따라서는 접시 당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놀부케이터링에서는 18가지가 풀코스인데 야생 찹쌀 밥, 오이소배기, 갈비, 잡채, 편육, 홍어회,고다리찜, 해파리냉채, 치킨데리야끼, 새우튀김, 홍합구이, 전 2개, 나물 2종류, 잡채, 김밥, 과일 일체가 포함되는데 이 풀코스로 1인당 17달러짜리가 가장 많이 나간다고. 업계에 따르면 케이터링은 제조원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식당 재료비는 30~33%선이다. 그러나 케이터링은 재료비와 서플라이 비용이 48%선을 넘나든다. 이는 인건비, 유틸리티, 렌트 등을 제외한 비용이다. 이유는 식당 음식은 주문한 인원수대로 정량만 서브하면 되지만 케이터링은 경쟁 탓인지 고객들이 20인분을 주문하면서도 30명이 먹을 분량을 원한다. 자연히 재료비가 많이 들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업주가 떠안게 된다.
연말연시 캐이터링 주문은 시간을 좀 넉넉히 두고 미리 하는 것이 좋다. 몇 십 명이 먹는 것은 2~3일전이면 가능하지만 100명이 넘어가는 대단위 주문은 적어도 1주일정도의 시간을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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