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업자 승소..150억원에 사가라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프랑스의 패션명품 루이뷔통(Louis Vuitton)의 `짝퉁’ 브랜드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상표권을 획득,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우한(武漢)의 의류상 왕쥔(王軍.32)은 최근 법률상 허점을 이용, 핸드백 브랜드의 중문 상표 루이웨이덩(路易威登)과 영문 상표 루이비튼(Louyi Veiten)의 등록에 성공했다고 홍콩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왕쥔은 핸드백, 의류, 신발 품목의 외부디자인 특허권도 획득했다.
왕쥔은 루이뷔통측에 자신에게 우한시 독점 판매대리권을 주거나 1억2천만위안(약 153억원)에 특허권을 사가지 않으면 중국산 루이웨이덩 핸드백을 공식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루이웨이덩’의 가격을 루이뷔통의 3분의 1 정도로 책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랜기간 중국 상표법을 연구해온 왕쥔은 2003년 중국 법률의 허점과 루이뷔통의 실수 등을 이용해 `짝퉁’ 상표를 등록하자 루이뷔통은 2004년 왕쥔의 특허권을 취소해달라는 신청을 냈다.
루이뷔통은 45개 모든 품목에 대해 개별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해야 하는데 일부 품목만 등록했으며 중국내 특허권 등록은 아예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3년간의 분쟁 끝에 왕쥔은 기어코 중국 국가지적재산권총국으로부터 특허권 유효 판정을 얻어냈다.
네티즌 사이에선 왕쥔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 중국 국가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루이뷔통은 1992년 중국에 진출, 모두 15곳의 분점을 차려놓고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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