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한인 과다복용 사망도
전체상담자의
17%에 달해
지난 16일 50대 한인 남성이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져 한인사회 중장년층 마약 실태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한인타운 400 블럭 아드모어 애비뉴의 한 아파트에서 한인 최모(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국은 최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마약을 과다하게 복용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독극물 정밀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숨진 최씨는 한인타운 내 한 중고차 매매업소에서 근무했으며 코케인을 상습적으로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주변 사람들은 “최씨가 숨지고 나서야 마약에 중독됐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평소에 마약 중독을 의심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LAPD 윌셔경찰서 론 김 수사관은 “일주일에 평균 2~3명의 한인이 마역관련 혐의로 체포된다”며 “최근에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40~50대의 한인 남성들 사이에도 마약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 약물방지 프로그램(AADAP)에 따르면 2006~2007년 상담을 요청한 한인 300여명 가운데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7%이다. AADAP의 고정아 카운슬러는 “마약 중독을 호소해 오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장년층은 마약을 복용한 기간이 10년이 넘는 경우가 많아 중독 정도가 심각하고 그만큼 치료도 어렵다”고 말했다.
고 카운슬러는 “중장년층의 경우 마약 복용 사실을 숨기는데 능숙하고 자포자기해 고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사람들이 마약중독 사실을 눈치 채기 힘들다”며 “코케인 중독이 심해지면 말투가 어눌해 지거나 치아가 상하는 외관상의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LAPD 마약전담반의 한 관계자는 “한인 중장년층은 주로 분말로 된 코케인을 복용하며 할리웃 지역의 마약 딜러를 통하거나 그레이그 리스트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마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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