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중독된 의사들이 중독 치료를 받을 경우 개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재활 프로그램이 캘리포니아에서 폐지된다.
가주 메디컬보드는 롱비치 성형외과 전문의 브라이언 웨스트가 지난 1999년 알콜중독으로 수술을 망친 케이스를 계기로 프로그램을 6월30일부터 폐지하기로 결정, 앞으로 알콜이나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판명된 의사들은 가주 면허를 박탈당하게 된다.
의사의 중독 사실을 비밀로 지켜주는 이 프로그램은 가주 보드의 결정을 계기로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거의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되고 있어 현재 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전국적으로 7,500명에서 8,000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의사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다수의 중독치료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치료를 받는 의사가 환자를 해롭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오히려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중독 의사들이 이를 숨김으로써 벌어지는 사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주 메디컬보드는 프로그램을 검토한 결과 환자들을 보호하지 못하며 중독의사들도 돕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처드 팬토지 보드 위원장은 소비자로부터 중독과 같은 사실을 숨기는 것은 비양심적인 처사라고 말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사들 가운데 약 10-15%가 일생에서 최소 한번은 약물남용 문제로 씨름한 바 있는데 이는 일반인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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