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의료분야 등 각광
“2008년도에는 어떤 직업이 유망직종일까?”를 생각하고 있다면 다 가버린 2007년을 잠시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의 주요 사건과 트렌드가 내년 직업시장의 향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시장의 화두는 단연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탔던 유가였고 그리고 아이폰(iPhone’s)의 등장이었다. 이는 대체에너지와 온라인 네트워킹, 모빌 테크놀로지 분야 직종이 뜰 것이라는 신호탄이다. 더불어 부동산담보융자 위기는 대출기관, 은행, 부동산회사에 찬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내년에도 큰 변화가 없을 듯하다. 그러나 베이비부머의 고령화로 의료계, 은퇴 계획, 회계분야는 아직도 뜨겁다. 2007년 경제계의 빅 이슈로 미루어본 2008년 직업시장을 월스트릿 저널이 ‘커리어 저널’란을 통해 보도했다.
모기지·은행·부동산 찬바람
네트워킹 분야는 구인난
■고공 행진중인 기름 값
오일 수요는 늘고 있고, 달러화는 약세이니 2008년에도 기름 값 상승세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대체에너지 회사들의 일거리가 늘어나 부수적으로 이들 회사에서 일할 마켓팅과 컴퓨터 과학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생명과학, 테크놀로지, 에너지회사들이 바빠짐으로써 이들 기업을 운영할 관리, 운영, 기술, 연구개발팀의 보강이 필요하다. 운영관리팀은 기본 연봉이 17만5,000달러에 달할 것이다.
그러나 고유가에 못 이겨 화학제품생산업체, 항공사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다우케미칼은 최근 이미 1,000명에게 해고통지를 했으며 생산성이 낮은 공장 몇 개를 폐쇄 했다.
■모빌 테크놀로지와 온라
인 네트워킹
올해 초 애플사는 웹, 비디오, 모빌 테크놀로지가 병합된 아이폰을 출시했고 경쟁업체들도 뒤이어 비슷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10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온라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페이스북(Facebook)’의 지분을 1.6% 매입했다.
모빌 광고와 소셜 네트워킹분야의 웹개발업자는 지금 구인난이다. 대학문을 갓 나온 사회 초년병이라고 할지라도 이 분야 스킬을 가지고 있으면 4만5,000달러는 너끈히 받을 수 있다. 시니어 개발자라면 연 11만 달러는 손에 쥘 수 있다. 광고와 세일즈, 테크놀로지가 한데 어우러진 마켓팅 담당자는 연봉 12만~14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할 수 있다.
서치엔진이나 웹사이트 디자이너는 2007년에는 인기였지만 이젠 포화상태이다. 온라인 상거래를 도와주는 업체들도 이젠 너무 많다.
■모기지 위기
이자율이 저렴할 때 까다로운 크레딧 체크 없이 집 만사면 돈줄을 풀어주던 제2 금융권, 서브 프라임 업체들이 이자율이 오르자 부실대출로 줄줄이 넘어졌다. 변동이자율로 주택을 매입했던 주택소유주들은 오르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해 차압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사태는 경제와 부동산 사이클에서 반복되어온 것이다. 이 사이클의 심각성을 막아보기 위해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은 크레딧과 마켓과 운영에 능숙한 위기관리 담당자를 찾아 나서고 있다.
주니어 위기분석가도 7만5,000달러에 모셔가며 수석 위기분석가의 연봉은 100만달러를 상회할 것이다. 이들 한명을 고용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 회사로서는 수십만 달러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 위기분석가들은 연말에 지급되는 보너스를 노려 지금은 자리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 이들을 모셔가려는 업체에서는 지금의 회사에서 못 받을 보너스까지 지급해가며 사람을 빼가려는 추세다.
당연히 모기지관련 업종, 부동산, 주택건설업종은 냉각상태이며 이미 대대적인 감원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던 법률회사와 금융서비스 회사도 사양길이며 인테리어-디자인, 가구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가구소매상인 봄베이사와 리바이츠 가구는 최근 구조조정을 위한 파산인 챕터 11을 신청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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