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인의 고통을 스스로 체험하지 못하고는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없다”
“약 5년간 절을 운영하여 왔는데 상대적인 기독교 성향으로 그 운영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무엇으로 현지 동포들에게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을 까? 해서 다른절 운영도 볼겸, 이렇게 절을 둘러보러 나왔습니다” 최근 달라스를 방문, 본보와 만난 시카고 불타사(佛陀寺) 주지 현성(玄性)스님은 이렇게 첫마디를 떼었다.
“한 절을 운영하는 책임을 가진 자신이 무엇이 부족해서 포교를 활성화 시키지 못했는가 하는 답을 찾아 조지아 애틀랜타, 마이애미를 거쳐 달라스까지 오게 됐다.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스님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신도의 조언도 구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는 현성스님은 “불자로서의 해야 할 일은 사회에 있다. 사회를 모르고 사회인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할수없다. 사회인의 고통을 스스로 체험하지 못하고는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없다”고 포교의 답을 사회에서 찾고자 했다.
현성스님은 출가해 스님이 되었지만 철학박사학위도 가진 만학의 구도자 이기도 하다. 보통사람들과도 다른 또 보통스님들과도 다른 수행의 길을 걸어온 현성스님은 미국에서는 시니어 대접을 받을 나이에 “삶이 이것 아니다”는 의문의 해답을 구하기 위해 숭산 행원스님을 상좌로 모시고 수년의 수행끝에 대한불교 조계종 비구계를 수지하고, 출가했다. 그러나 그가 “찾는 답은 어디서도 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찾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2000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대승기신론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불자로서 화계사에서 교무와 총무스님을 역임하면서 화계불교대학에서 기초교리, 반야심경, 천수경, 한국불교사 등을 강의했으며, 미얀마에서 위빠사나와 사마타 선(禪)을 수행했다.
현성스님이 시카고 소재 불타사 주지로 취임한 것은 2002년 8월이었다. 70대 중반의 춘추이지만 그의 혜안은 아직도 흐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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