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케’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그 근원지가 일본이 아닌 미국 내 한국 유학생들로, 와인과 미국 드라마에 이어 유학생들이 LA와 뉴욕 등에서 유행하는 사케 문화를 국내에 들여와 퍼뜨렸다는 것이다. 서울 신사동 ‘오가노 주방’ 대표 이용진(39)씨는 “2년 전만 해도 손님이 드물었는데, 최근 할리웃 스타들이 와인 대신 사케를 찾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와인을 벤치마킹 한 일본 주류업계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일본 사케 수입량은 17만9,873병, 금액으론 52만5,000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수입액이 133%나 급증했다. 올해 1~10월 수입된 일본 사케는 84만8,128병(285만9,000달러)으로, 2002년 한해 12만2,993병(49만4,000달러)에 비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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