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조여권 입국 인도인, 장애로 난민신청했으나 거부
▶ 같은 처지 토론토 한인가정도 난민신청 기각
강제출국길에 오르던 불법체류자에 대해 해당 커뮤니티가 송환반대 시위를 벌여 집행이 연기됐다.
인도계 커뮤니티가 주로 참석한 1,000여 명의 시위대는 10일 오전 밴쿠버공항에 모여 ‘인권’을 이유로 이날 오후 인도로 추방 예정이던 라이바 싱 (44)의 강제 출국을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다.
싱은 지난 2003년 위조여권으로 캐나다에 입국해 노동자로 생활하다 2년전 하지정맥류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캐나다 정부가 이의 난민 신청을 거부하면서 인도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다. 인도사원에 거주하면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추방을 연기 시켰던 싱은 결국 10일 집행예정이던 3차 추방도 보류됐다.
캐나다국경관리국의 데릭 멜론 대변인은 “안전과 보안의 이유로 연기시켰다”며 “추방 집행이 언제가 될지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싱이 머무르던 사원의 관리인은 “환자를 추방하는 것은 캐나다답지 못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날 시위에 대한 적법성 논란도 일고 있다. 한 시민은 “애초 위조여권으로 입국했으면 동정하기 어렵다”며 “자칫 집단 어거지로 비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8년째 토론토에 살고 있는 길기승씨 가족도 1999년 캐나다 방문중 당시 100일된 아들 윤호군의 임파선암이 발견되면서 토론토에 남아 치료를 계속 하면서 연방이민성에 난민신청을 했으나 지난달 두 번째 난민신청 재심이 기각됐다는 서신을 받았다. 길씨는 “이민성으로부터 ‘정상참작할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다음 조치를 취하겠다’는 편지를 받았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현재 윤호군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앞으로 난민 지위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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